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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입국시 PCR 검사 면제하고 방역 완화해야”


입력 2022.03.31 16:06 수정 2022.03.31 16:0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여객 수요 급감

“정부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 취해야”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한항공 노조가 항공 노동자의 일자리 복귀를 위해 입국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31일 오후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로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아직까지도 예전처럼 업무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객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지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방역 정책은 여객 수요 회복의 발목을 옥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시 아직도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가 이뤄졌지만 어린이 등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입국 이후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노조는 “버스나 지하철에 탑승하는 사람에게 PCR 검사를 요구하고 있는가, 왜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만 PCR 음성 결과서를 요구하나”고 반문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입국시 PCR 검사를 면제해야만 항공산업이 살고 노동자들이 산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감히 방역정책을 완화한 미국과 비교하면서 변화를 직시하지 못하고 주변 눈치만 보며 결정을 방치하는 방역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최근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93% 수준까지 회복됐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코로나19 이전 수요의 10%는 커녕 5%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방역당국이 지난 3월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총 39개국에서 외국인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항공산업 노동자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휴업으로 삶은 더 피폐해지고 망가지고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희생을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방역절차들이 항공 수요 회복을 가로막고 있고 노동자들의 일자리 복귀도 방해하는 만큼 정부가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조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방역 정책의 문턱을 낮추고 항공 수요 정상화를 위한 과감하고도 발 빠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위기에 빠져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생존권 유지를 위한 호소에 직접 답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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