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및 외교 전문성 갖춰…사실상 내정
국회 인준, 국민통합 등 요소도 고려
尹 당선인, 4·3 추념식 참석 뒤 발표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총리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현재까지 (총리 후보가) 내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인수위 안팎에서는 한 전 총리로 무르익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전 총리는 경제 및 외교 전문성을 갖춘 데다가 정치색이 옅고 호남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국민통합 기조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초기부터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한차례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국회 인준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중요한 고려 요소였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을 걸었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 지내며 외교무대 경험도 쌓았다.
총리 후보 발표는 이르면 3일 오후 있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3일 오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행사를 마친 뒤 서울로 올라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윤 당선인은 2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첫 국무총리 후보 지명과 내각 인선을 고심하며 비공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18개 부처 장관 중 상당수 부처 장관 후보에 대한 검증이 일부 마무리됐거나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인수위 내에서는 국정과제 초안을 다듬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4일 전체회의에서는 분과별로 취합된 초안이 공유될 예정이며, 이어 초안을 바탕으로 국정과제 우선순위 조정 등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