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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맞네’ KB손해보험 케이타 미친 활약


입력 2022.04.07 21:58 수정 2022.04.07 22: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2차전 KB손해보험 승

3세트 기적적인 역전 이끈 케이타 35득점 최고 활약

노우모리 케이타 ⓒ 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이 노우모리 케이타(21)의 ‘미친 활약’으로 시리즈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제압, 1패 뒤 1승을 따냈다.


KB손해보험은 창단 이래 처음 진출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사상 첫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게 됐다. 양 팀은 오는 9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 주인을 가린다.


“가슴에 별 하나를 더 달겠다”는 대한항공 기세에 밀린 KB손해보험은 링컨과 정지석을 막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흐름이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백어택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돌렸고, 황택의-김정호 서브 에이스를 더해 2세트를 따냈다.


3세트가 결정적이었다. 경기를 주도한 대한항공은 24-20까지 앞서나갔다. 1점만 올리면 세트스코어 2-1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KB손해보험은 호락호락 놓아주지 않았다. 황택의 서브에이스와 김정호 공격으로 3점차 추격한 KB손해보험에는 케이타가 있었다.


케이타는 후위공격을 거푸 성공시킨데 이어 서브 에이스로 듀스와 역전(26-25)을 연출했다. 믿기 어려운 활약에 의정부체육관의 노란 물결은 출렁였다.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도 케이타 활약에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 밖 반격에 흔들린 대한항공은 정지석 공격이 실패하면서 3세트를 빼앗겼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초반 대한항공과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케이타의 불을 뿜는 공격과 함께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고,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박수로 응원을 보내던 팬들은 결국 함성과 환호를 터뜨렸고, 포효하는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유니폼 안쪽 셔츠에 'I'm King(난 왕이다)'이란 문구를 새기고 나온 케이타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35득점을 찍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1차전에서 대한항공의 탄탄한 수비와 블로킹에 막혀 흥을 잃었던 케이타가 홈에서 완전히 살아났다.


경기 후 케이타는 “경기 전부터 선수들과 (3차전이 열리는)인천으로 가자고 했다. 내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우승트로피를 품겠다”고 홈팬들에게 약속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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