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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혐의 재차 부인


입력 2022.04.26 10:24 수정 2022.04.26 10:2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A씨 "2차 가해 말아달라"

다음 재판 5월 16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협박한 혐의를 4차 공판에서도 부인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25일 양현석 전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협박) 등 혐의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


지난 10일 YG 소속 그룹 트레저 단독 콘서트, 18일 3차 공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타나 지적을 받은 양현석은 4차 공판에서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을 공익 제보한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번 공판에서 비공개 비대면 신문을 요구했다. 이에 양 전 대표 측은 "이번 증언은 증인과 피고인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가 핵심이므로 오픈된 상태에서 증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비공개로 할 사안은 아니지만, 둘 사이에 협박과 관련된 사안이 다뤄지고 있으 증인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차폐막 설치를 결정했다.


이날 증인 신문은 약 6시간에 걸쳐 장시간 진행됐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A씨의 진술 내용 진위와 신빙성 여부를 가리는데 집중했다. 변호인은 이 과정에서 A씨에게 연습생 생활, 마약 흡연 이유 등에 관련한 질문을 던졌고 A씨는 "2가 가해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양현석 변호인은 A씨를 비난할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A씨는, 3차 공판에서 양현석 전 대표가 자신에게 "난 진술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진술 번복 시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라고 말하며 협박한 것이 사실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양현석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이번 공판에서도 양현석은 "A씨를 만난 건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 없다"며 A씨 협박 혐의 및 범인 도피 교사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한편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는 2016년 4월~5월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 뒤늦게 드러나 지난해 기소됐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흡입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A씨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6년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진술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YG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고 공익 제보했다.


비아이는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의 집행유예 4년 등을 선고받았다. 쌍방이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이 확정됐다.


한편 양현석 전 대표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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