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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역대 최고 실적에도 에너지 가격에 무역수지 ‘적자’


입력 2022.05.01 13:14 수정 2022.05.02 12:44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산업부 4월 수출입 동향 발표

수출 577억·수입 604억 달러

무역수지 27억 달러 적자 기록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전경. ⓒ뉴시스

4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03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작년동월대비 수출 12.6%, 수입 18.6% 늘어난 수치다.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26억6000만 달러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15.8%)와 석유화학(6.8%), 철강(21.1%), 석유제품(68.8%), 컴퓨터(56.4%), 바이오(14.2%) 등이 역대 4월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수출이 역대 4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26.4% 늘었고, EU는 7.4% 증가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인도는 각각 37.3%, 13.9% 늘었다.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은 각각 3.4%, 46.5% 감소했다.


높은 수출 실적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 때문이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70억9000만 달러 늘어난 148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산업부는 “4월 수입은 원자재 가격 금등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수출을 웃도는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가스 수입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3월 대비 감소했으나, 원유 수입은 단가 상승이 수요 감소 효과를 넘어 13억 달러 증가했다.


농산물 수입액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미지역 가뭄 등으로 밀과 옥수수 가격이 급등하면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 도시 봉쇄 등 글로벌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에도 우리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계속 이어 나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한 만큼 수출입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고 수출 증가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수출입 실적. ⓒ산업통상자원부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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