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소폭 증가, 신용대출 5개월 연속 내림세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들의 대출 문턱 낮추기에도 불구하고, 대출 금리 인상 급등과 새 정부 정책변화 예고에 따른 관망세 등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3917억원으로 전월 대비 8020억원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올해 가계대출은 1월 1조3634억원, 2월 1조8522억원, 3월 2조7436억원에 이어 지난달까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해왔는데, 이번에도 줄어들면 5개월 연속 내림세다.
대출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7조1968억원으로 전월 대비 4794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3월(650억원)보다는 확대됐다.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5382억원 증가한 131조87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32조4606억원으로 전월 대비 9390억원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5개월 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편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 수신 잔액은 1802조6847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1451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1조1536억원 늘어난 660조639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