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전국에서 가장 많은 9명 예비후보…보수진영 단일화 방식 놓고 치열한 수싸움
조전혁, 박선영·이주호 사퇴하거나 본인 제외 다른 후보 단일화 후 최종단일화 참여
조영달, 박선영·이주호 사퇴하면 조전혁과 재단일화 입장
박선영·이주호 여론조사 100% 방식의 재단일화 촉구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교육감 본 후보 등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하며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전날까지 모두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2월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 등 외에 지난 2일에는 조희연 현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3일에는 김형도 전(前) 대경생활과학고 교사가 가세했다.
보수진영에서는 현재 후보들이 재단일화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만, 방식을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는 조전혁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가 공정성을 지적하며 이탈했다. 이후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박선영·이주호 후보가 사퇴하거나, 본인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면 본인이 최종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가 사퇴하면 자신이 조전혁 후보와 재단일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의 재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주호 후보는 중도·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서 "서울시교육감 보수성향 재단일화를 위해, 단호한 호소를 위해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조전혁‧조영달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 참여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단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호소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담하고 안타깝지만 어떻게든 재단일화를 이뤄내 반드시 서울 교육 교체를 완성하겠다는 충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