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생전 선행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윤영미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절친'이었던 강수연의 선행을 뒤늦게 알렸다.
윤 아나운서는 "강수연이 종종 술을 마시던 식당에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 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식당) 주인이 넋을 놓고 앉아있는데 강수연이 들어와 이유를 묻고는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00만 원을 건넸다"라며 "그녀도 당시 넉넉지 않은 사정에 온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는데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였다"고 전했다.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의 가마꾼을 연기했다는 네티즌 역시 기사 댓글을 통해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2001년 엑스트라 할 때 강수연(이 연기한) 난정이 가마꾼 한 적이 있다"며 "(촬영 후 강수연이) 가마꾼들 수고하신다고 흰 봉투로 10만 원씩 넣으셔서 4명에게 직접 주셨던 것을 잊지 못한다. 그때 일 끝나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강수연은 5일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은 그는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치료를 받았으나 7일 오후 3시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