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소상공인 만나 '두터운 보상' 약속…선거 앞두고 '민생 정당' 강조


입력 2022.05.13 14:03 수정 2022.05.13 14:03        인천=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인천 부평깡시장서 간담회…이재명·박홍근 등 참석

朴 "지원 부족 잘 알아…추경안 최대한 보완" 달래기

李 "당연히 보전해야"…'안철수 소고기 발언' 거론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1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깡시장 고객쉼터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전통시장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민생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온전하고 두터운 보상'을 약속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부평구 부평깡시장 고객쉼터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자영업 코로나 피해 지원 관련 민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어오셨고, 최근 일상 회복이 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거 저희들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손실보상을 법제화했고, 코로나 이후에 7번 추경을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완전하게 보상돼야 한다고 보고 있어서 민주당은 정부안보다 10조원가량 증액된 규모의 추경안을 제시했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방역지원금, 손실보상 소급 적용 등 폭넓게 담았다. 부족한 것은 최대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자영업·소상공인 지원 패키지 41조 9000억원 △취약계층 등 지원 사각지대 해소 3조 4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지원 5000억원 △코로나 방역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 1조 4000억원 △산불 예방 및 대응 지원 730억원 등의 내용이 담긴 '민주당표 추경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정부안(36조4000억원)보다 10조 8000억원이 많은 47조 2000억원 규모다.


이재명, 安 겨냥 "소고기 사먹는 게 죄는 아니지 않나"


이 위원장은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가장 큰 희생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라며 "국가가 해야 될 방역 업무를 개인들이 분담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공동체, 국민의 이름으로 국가가 당연히 보전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추가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당연히 지원해야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면서 "지원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실제 직접 영향에 의해 생긴 피해는 법에 의해서 보상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채무 조정 제도 도입, 소비쿠폰 등을 통한 매출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소고기 발언'과 관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한 듯 "'모두에게 지원하니 소고기 사 먹더라'는 말은 가슴이 찢어지는 발언"이라며 "소고기 사먹는 게 죄는 아니지 않느냐. 우리가 10대 경제대국에 들었는데 먹고 싶은 것은 소고기든 닭고기든 충분히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게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향한 민주당의 '구애'가 이어졌지만, 참석자 사이에서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주현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사무처장은 "항상 선거가 다가와서만 이런 자리가 만들어진다는 게 좀 아쉽다"며 "민생을 위해서, 소상공인이 지속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된 민생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주는 게 저희가 제일 바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