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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조희연'…입만 열면 서로 헐뜯는 '보수 후보들'


입력 2022.05.20 17:59 수정 2022.05.20 18:18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조희연, 진보진영 전폭 지지 속에 선거운동 본격화…불교계 인사 지지 호소

사실상 보수진영 단일화 물 건너 간 상황…조전혁 "전교조 교육 OUT" 보수선명성 강화

조영달 "'정치인 교육감 시대' 끝내고 정권교체에 이어 교육교체 이뤄야"

박선영 "조전혁 쇼에만 능한 선거낭인, 조영달 왔다리 갔다리 벽면서생"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서울시장, 교육감 후보들을 비롯해 접수된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7명의 후보들이 20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는 불교계 인사들의 지지를 호소했고, 보수진영 후보들은 사실상 단일화가 물 건너 간 상황에서 같은 진영의 후보들을 서로 헐뜯으며 각자 선거운동에 주력했다.


진보진영 '원톱'으로 나선 조희연 후보는 이날 서울 충정로 캠프에서 열린 불교계 인사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마포구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에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조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함께 중도·보수진영 분열 효과까지 누리며 유리한 구도를 선점한 상황이다.


중도·보수진영 3강으로 꼽히는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이날도 단일화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개별 선거운동에 나섰다. 단일화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지만, 이날 이후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투표용지에 '사퇴' 표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단일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와의 단일화 협의를 접는다고 선언한 뒤 "전교조 교육 OUT" 구호를 앞세워 보수 선명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강남역과 고속터미널에서 유세를 통해 "조희연 교육감의 비호 아래 전교조와 좌파세력이 구축해놓은 강고한 기득권과 헤게모니를 걷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후보는 이날 선거일정에 돌입하는 마음가짐을 담은 '서울시민에게 고함'이라는 출사표를 통해 "교육과 교육정책에는 교육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며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야 한다. 정치인들을 서울 교육에서 축출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정권교체에 이어 교육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후보는 같은 진영 경쟁자인 조영달‧조전혁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영달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정체성도 모호하게 왔다리 갔다리한 벽면서생인가"라고 비난했고, 조전혁 후보를 향해선 "학교폭력 전력자에 법을 어겨서 전교조에 수십억을 갖다 바치고, 쇼에만 능한 선거낭인"이라고 힐난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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