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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전·현직 고위법관 21명 재산 공개…강영수 前법원장 925억 최다


입력 2022.05.31 15:39 수정 2022.05.31 15:40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강영수, 주식평가 방법 변경으로 전년보다 426억 급증

오민석 재판연구관, 40억 육박…현직 법관 中 재산액 가장 많아


대법원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올해 법원장 등에 새로 보임했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 법관 21명 가운데 강영수 전 인천지법원장이 약 925억원을 신고하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직 고위 법관 중엔 약 4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오민석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으로 나타났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현직 고위 법관 21명의 재산등록 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 대상 21명 가운데 전·현직을 통틀어 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강영수 전 인천지법원장으로 전년도보다 425억9000만원 증가한 924억88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배우자가 소유한 비상장 주식의 평가 방법이 액면가에서 실거래가로 변경되면서 약 400억원 늘었던 강 전 법원장의 재산은 올해도 대폭 증가됐다.


방승만 전 대전가정법원장은 봉급 저축 증가 등으로 1억300만원이 늘어난 52억3800만원을, 고의영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약 3400만원 증가한 43억3400만원을 공개했다.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기소됐다가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신광렬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토지 매도 대금 등으로 재산이 8억2200만원 증가해 올해 34억4400만원을 신고했다.


허부열 전 수원지법원장의 공개 재산은 전년보다 1억8600만원 증가한 25억6700만원이었고, 유상재 전 법원도서관장은 전년보다 7700만원 늘어난 13억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인숙 전 인천가정법원장은 2억6200만원 증가한 10억5300만원을, 최규홍 전 수원고법 부장판사는 2400만원 줄어든 11억6600만원을 신고했다.


현직 법관들은 퇴직 법관들보다 대체로 적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신고 대상 현직 법관 가운데 재산액이 가장 많은 법관은 오민석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이다. 오 연구관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등 39억63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다. 오재성 전주지법원장은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 등 모두 32억6300만원을 신고했다.


정효채 인천지법원장과 최성배 서울서부지법원장의 재산은 각각 21억3100만원, 19억300만원으로 집계났다.


김상우 대법원장 비서실장은 17억2400만원을, 백정현 울산가정법원장은 18억2300만원을, 심태규 서울동부지법원장은 18억8300만원을, 양태경 대전지법원장은 9억58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건배 수원지법원장은 12억500만원을, 장낙원 서울행정법원장은 15억4100만원을, 최종두 인천가정법원장은 10억300만원을 신고했다. 하현국 수원가정법원장과 함종식 대전가정법원장도 각자 13억7600만원, 10억7700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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