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해 둔 차량에서 금품과 차키를 모두 도난 당했지만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혹시 강남 선릉 근처 카페에서 이 녀석들 보신 분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먼저 작성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앳된 남성 두 명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작성자는 "저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진입해서 제 차량에 있는 모든 금품과 차키를 훔쳐한 망할 자식들이다"라며 "매입업자분께서 제보해주시고 사진과 전화번호까지 받았는데 경찰이 수사를 안 해줘서 직접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 서식지가 대치4동, 선릉역, 한티역 그 쪽인데 카페에서 있는 것 같더라"며 "혹시라도 보신 분 있으면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그는 "전화번호도 있어서 욕을 하고 싶은데 도망갈까봐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에 한 누리꾼이 "경찰 청문 감사실에 한 번 더 독촉하라"라고 조언하자 작성자는 "독촉해도 똑같더라"며 "형사는 '신용카드 도난 분실 사용해도 못 잡는 사건이 허다하다. 우리가 어떻게 잡냐'라고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장에서 112 신고로 잡고 쟤들 몸에 절대 신체 접촉 하지 마라. 저런 애들은 쌍방폭행으로 물고 늘어진다" "경찰에 신고 말고 국민신문고에 올린 뒤 점유이탈물 횡령죄 또는 절도죄에 근거한 범인을 잡고 싶다고 위 자료들을 첨부해 올려라"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화번호까지 있는데 경찰은 통화도 안 하나요?" "중고거래 사기범도 범인 집주소랑 통장내역, 전번까지 있는데도 잡는데 6개월 넘게 걸리더라" "어린 것들이 못된 것만 배웠네" 등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강남경찰서 이상엽 형사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18일, 최근 발생한 사건으로 현재 강력팀에서 추적 수사 중에 있다"며 "특수절도건으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