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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은 회장 내정자, 기업 매각·부산 이전 '숙제'


입력 2022.06.07 15:25 수정 2022.06.07 15:25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KDB생명·쌍용차·대우조선 매각 난항

내부 반대 여론 거센 부산 이전도 난제

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 내정자.ⓒ뉴시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앞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동걸 전 회장 재임 시절 마무리 짓지 못한 기업 구조조정부터 금융권 뜨거운 감자인 본점 부산 이전 이슈까지 강 내정자의 몫이 돼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앞으로 산은이 시급이 풀어야 할 과제로는 구조조정 마무리 작업이 꼽힌다.


산은이 추진한 굵직한 매각들은 잇따라 무산되거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 무산된 기업 구조조정 사례는 KDB생명 건이다. 산은은 지난 4월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와 체결했던 KDB생명 매각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 KDB생명의 예비인수자인 JC파트너스가 보험사의 대주주 요건에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경우도 인수 의사를 밝힌 에디슨모터스가 투자계약 인수 대금을 미납했고, 쌍용차가 지난 3월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산은이 2019년부터 추진했던 대우조선해양 매각도 끝내 불발됐다. 업계 1위였던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자로 나섰으나,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은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보고 이 둘의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같은 이유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도 불안한 상황이다. 국내 1, 2위 항공의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승인을 받았으나 EU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산은 본점 부산 이전 과제도 난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강조한 공약이지만, 산은 내부와 금융권 노조의 반대 여론이 아직 커서다. 새 정부가 이행할 110대 국정과제에 산은 부산 이전이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이전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본사 이전은 산은 노조 등에서 강력 반발하는 사안이다. 일부 산은 노조원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을 불사할 정도로 사안의 민감성이 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사안만큼은 같은 당이지만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향후 여여 갈등 소지를 남기기도 했다. 반면 부산, 영남 지역에서는 산은 이전에 대대적인 환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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