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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중교통 요금 인상 지금은 아냐…정부 지원 받더라도 버틸 것"


입력 2022.06.09 10:45 수정 2022.06.09 10:46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생활물가 올라 힘들어…서울시가 최대한 품어 안을 것"

"TBS 개편, 김어준씨 겨냥한 것 아냐…기능 쇠퇴했기 때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당분간 올릴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TBS(교통방송) 개편 움직임에 대해선 김어준씨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쇠퇴한 교통방송의 기능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8일 오후 KBS 뉴스9에 출연해 택시와 대중교통 요금 인상 여부에 관한 질문에 "선거가 끝났으니 올릴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최대한 버텨보려고 작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엊그제 간부들이 논의해보자고 했지만 제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생활물가가 올라서 다들 힘들어하니 서울시가 품어 안고 중앙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버텨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6·1 지방선거 이전부터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아울러 오 시장은 TBS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려는 구상이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요즘 교통정보를 TBS에서 얻으면서 운전하는 분들이 거의 안 계신다. 그래서 나온 제안"이라며 "쇠퇴한 기능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별도 재단으로 독립했는데 운영예산으로 인건비를 비롯해 1년에 300억원씩 세금을 갖다 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재정적으로도 독립하는 게 맞고, 그런 의미에서 예산을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 시장은 "제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시의회에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적극 협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김 당선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의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우연히 한번 뵌 것 말고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서울과 경기도 간 출퇴근 인구가 많으니 당적이 달라도 교통 문제를 비롯해 협업할 것들이 참 많다. 그런 것들을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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