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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지구과학Ⅱ 14번 모두 정답 처리…'정답없음' 출제오류


입력 2022.06.21 19:19 수정 2022.06.21 19:2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평가원 "출제 과정서 충분한 검토 이뤄지지 않아 문항 오류 발생…깊이 사과"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과학탐구 영역의 지구과학Ⅱ에서 14번 문항이 '정답 없음' 처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해당 문항에 대해 응시생 모두 정답인 것으로 처리한다고 21일 밝혔다. 지구과학Ⅱ 14번은 해파의 발생 과정을 이해하고, 어느 해파가 심해파에서 천해파로 천이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다.


문제의 어느 해파가 심해파에서 천해파로 천이되는 과정에서 파장이 짧아져 h1은 h2의 10배보다 크므로 제시된 보기 'ㄱ'은 거짓이다. 따라서 보기에서 참인 항목은 'ㄴ'뿐인데, 'ㄴ'만이 정답으로 있는 선택지는 없으므로 이 문항을 '정답 없음'으로 결정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지구과학Ⅱ 14번 문항ⓒ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평가원에 따르면 이 문항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 1명과 교사 2명이 이의신청 접수 내용을 모니터링했다. 이들 모두 이의신청 내용에 대해 검토가 필요한 중대 사안으로 분류했다. 평가원은 전문 학회 3곳과 교수 3명, 교사 2명 등 외부 전문가 5명에게 자문한 결과 선택지 'ㄱ'이 거짓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서 이 문항을 '정답 없음'으로 결정했다. '정답 없음' 처리된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을 포함해 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모두 68건이었다.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31개 문항 49건이었다.


심사 대상 중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을 제외한 30개 문항에 대해서는 학회 자문, 이의심사실무위원회, 이의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 전체 이의신청 문항에 대한 답변 자료는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출제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문항 오류가 발생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에서 출제오류 사태가 발생하자 교육부는 지난 3월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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