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개편·'공짜'프로모션 활발…로밍 매출 높이고, 고객 만족도 올리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해외 로밍혜택과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로밍 요금제를 낮추거나 무료 로밍 이벤트를 열어 자사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식이다.
2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로밍 상품 ‘바로(baro)'요금제의 혜택을 강화하고 첫 로밍 이용자를 대상으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바로는 T전화를 통해 해외에서도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음성 통화 서비스다.
이번에 개편된 바로 요금제는 3·4·7기가바이트(GB)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사용자는 체류 기간이나 본인 사용량에 맞춰 3GB(7일·2만9000원), 4GB(3만9000원·30일), 7GB(5만9000원·30일) 등 세가지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로밍을 처음 이용하거나 5년(60개월) 이상 로밍 요금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이용료 5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여기에 바로 통화·문자(SMS·MMS) 무료 혜택과 여행자보험 50% 쿠폰, 110만원 규모 신세계 면세점 혜택, 하나투어 '여행 트렌드' 웹진 등도 매달 무료로 준다.
KT는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들을 위해 '로밍 얼리버드' 행사를 마련했다. 혼자 여행하는 고객을 위한 ‘로밍 하루종일 ON 플러스 7일’,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하는 ‘로밍 데이터 함께 ON’, 통신사 상관없이 최대 3명이 같이 쓸 수 있는 ‘로밍에그 7일’ 무료 체험단 등이다. KT는 각 상품마다 100명의 체험단을 뽑아 연말까지 사용 가능한 로밍서비스 이용권을 지급한다. 응모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며 당첨자 발표는 7월 1일이다.
이외에도 KT는 이커머스 업체 티몬과 협력해 KT 로밍에그를 1일 100원에 이용하는 핫딜 이벤트,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 내 KT 고객 전용 예약 홈페이지에서 호텔 상품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9% 요금 할인, 인천공항 로밍 센터에서 로밍 데이터 함께 ON 가입 시, 현대백화점 면세점 또는 신라면세점 1만원 선불카드 교환권, 신한은행 환율우대쿠폰 등 다양한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하루 데이터 로밍 100원' 프로모션을 이달 3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 행사는 전세계 주요 80여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로밍 서비스다. 하루 최대 100원만 부담하면 온종일 2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200Kbs는 SNS 텍스트 메시지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속도다.
통신 3사가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생겨난 해외 여행객들을 공략하고, 자사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로밍 매출은 통신사의 전체 무선 매출에서 2~4%를 차지하는 분야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로밍 부문 매출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경쟁력있는 로밍 상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