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찾아 의견 청취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신설 조직은 현직 경찰 15~20명 규모…14만 경찰 장악은 불가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일선 경찰서 지구대를 찾아 이른바 '경찰국' 신설에 따른 우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홍익지구대를 방문해 소속 경찰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선에 계신 분들이 전혀 동요할 것이 없다"며 "경찰청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잘해온 것 그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행안부의 '경찰통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신설 조직은 15~20명 규모로 80~90%는 현직 경찰로 채울 것"이라며 "이런 작은 조직으로 14만 경찰을 장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설되는 조직은 경찰법 등이 행안부 장관에게 부여하고 있는 고위직 인사제청권 등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난리 피울 이유가 없고, 소모적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설되는 조직은) 경찰청 예산·조직 기능과 감찰·감사 기능은 수행하지 않는다"며 "개별적 사건 수사는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을 포함한 누구도 영향력을 미칠 수 없도록 법령이 구축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찰의 의견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독점구조 타파, 처우 개선, 계급정년제 개선, 수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선 경찰관들이) 행안부 장관이 치안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는 말도 안되는 오해를 아직도 하더라"면서 "앞으로는 지방경찰청들을 다니며 경찰관들을 이해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차기 경찰청장 후보들을 면담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면담이 필요하다"면서 "조직을 이끌 리더십과 사명감, 조직 내 신망을 집중적으로 살필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