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개 '순방 비하인드 컷'
빈 모니터 보고, 백지 서류 검토?
대통령실 "결재 직후 화면 상태
해당 사진 관련 오해 없기 바란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업무 사진이 논란을 낳고 있다. 윤 대통령이 빈 모니터를 보고 있고, 백지로 된 서류를 검토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탓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전날 공개한 윤 대통령의 사진들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논란을 빚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현지 비하인드 컷을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에는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살피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는 김 여사와 마드리드 현지에서 숙소 근처를 산책하는 윤 대통령 내외, 산책 중 아이스크림을 먹는 윤 대통령의 모습 등이 담겨 관심을 모았다.
논란이 된 사진들은 윤 대통령이 숙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윤 대통령이 빈 모니터를 보고 있거나 백지를 넘기는 듯한 장면들을 향해 '설정샷'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순방 관련 사진 가운데 윤 대통령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사진 속 빈 모니터 화면은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관련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첫 순방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39개 정상이 모인 다자외교 행사를 가서 보니 총성 없는 전쟁을 각국이 하고 있었다"라며 "가치와 규범 및 연대라는 것을 가지고 정치군사적 안보나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려는 치열한 노력들이 많이 보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