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 단일 사업본부 8조 매출 돌파…수익은 감소
VS, 반도체 수급 완화에 영업익 500억…기대감↑
글로벌 TV 수요 위축에 HE는 189억원 손실 기록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9조464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5% 늘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수준이다.
사업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43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 중 54.6%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출은 8조6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사상 최대로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공간인테리어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에서는 올해 2분기 18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은 3조4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에 실적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여파도 컸다.
LG전자가 미래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은 26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시장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을 크게 상회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LG전자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매출은 2조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며 매출 2조원 돌파도 처음이다.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2분기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1조5381억원으로 4.2% 늘었다. IT제품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 시장에서 선방하며 소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봤다.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LG전자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 및 컨텐츠/광고 매출 활성화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월드컵,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한다.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엔데믹 영향으로 IT제품 수요는 감소가 예상된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은 전년 기저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 폭은 기존 전망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