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서 4억4000만원 늘어나
고객 돈을 빼돌린 BNK부산은행 직원의 횡령액이 19억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공시된 14억8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 더 늘어난 규모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사하경찰서는 부산은행 직원 A씨를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외환자금을 애인 등 지인 계좌에 넣는 수법으로 고객 돈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전체 횡령 규모는 19억 2000만원이다. 이중 5억5000만원은 A씨가 다치 채워넣어서 실제 빼돌린 돈은 13억7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A씨가 횡령한 돈을 파생상품 등에 투자했는데 대부분 손실을 입어 현재 남아 있는 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은행은 A씨를 대기발령한 상태로 경찰 조사 후 후속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달 29일 외환 담당 직원이 14억8000만 달러를 횡령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