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자화자찬만…왜 했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가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당헌 제80조 1항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제80조 3항을 수정해 징계 처분의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원회로 고친 것과 관련해 "2015년도에 (당에서) 이 안(제80조 1항)을 만들 땐 제가 반대했는데, 이번엔 과반 이상의 비대위원들께서 이걸 지금 손보면 민주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어서, 절충을 한 것"이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힌 뒤 "그래서 제80조 1항은 기소 단계에서도 바로 직무 정지를 시키되, 만약 정치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에서 구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리심판원은 정무적 판단을 하는 단위가 아니기 때문에 당무위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수정했다"고 했다.
비대위의 이번 결정을 두고 유력한 당권주자 이재명 의원의 일부 강성 지지층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현재 국회의원들 속에선 절충안 자체에 대해서 크게 반발하는 분들은 안 계신다"며 "징계 대상이 주로 국회의원들이기 때문에 당원들께서도 받아들여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선 "지지율 폭락 원인들을 잘 점검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잘 하겠다고 보고하는 기자회견으로 기대했는데, '100일 동안에 일 굉장히 많이했다'고 자화자찬하고, 국민들 원하는 방향의 쇄신은 안하겠다 하는 것을 보고 저럴거면 왜 기자회견을 했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