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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혁신위, 당 기구 중 하나일 뿐…안철수, 기본 상식 잘못됐다"


입력 2022.08.18 15:01 수정 2022.08.18 18: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혁신위 해체 주장한 안철수

매우 의외이고, 실망스러워"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당 혁신위원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기본 상식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혁신위원회는 당 지도부가 아니고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의 당 기구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최고위원회일 때도 당에 최고위와 혁신위 두 개의 지도부가 있다고 말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최고위에서 비대위로 바뀐 것 뿐인데 그 사이에 혁신위가 당 지도부로 격상됐다는 말이냐"라며 "안 의원은 '비대위와 혁신위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 최악'이라고 했는데 혁신위에서 만든 안은 그 자체로는 법적 효력이 없고, 비대위의 의결을 거쳐야 당의 공식 입장이 된다. 혁신안의 최종 결정기구는 비대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출범시킨 작금의 위기 상황은 우리당이 얼마나 변화와 개혁이 절실한가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 중 한 분인 안 의원께서 어떤 이유에서든, 어떤 의도나 논리이든 혁신위 해체를 주장했다는 것은 매우 의외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 정치 역사상 비대위와 혁신위가 같이 있었던 경우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비대위와 혁신위가 같이 존속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내놨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혁신위원 중) 일부 의원들을 (비대위가) 흡수하든지, 비대위의 단독 체제로 가는 게 맞다. 위기 상황에서 지도부가 두 개고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 최악"이라며 혁신위의 해체를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안 의원의 주장에 혁신위를 둘러싼 당내 의견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전날 안 의원의 주장이 등장하자마자 즉각 "안철수 의원님, 혁신위를 흔들지 마십시오"라고 응수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 참석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안을 좋은 걸 내면 비대위에서 논의해서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을 채택하려고 하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이라며 혁신위 해체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혁신위는 지난 6·1 지방선거 직후 이준석 전 대표 주도로 신설된 당내 기구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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