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준석, 금지곡 의미 모르면서 함부로 써"

"우리 당에 금지곡 없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다"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당시 금지곡이란 의미를 잘 모르시면 함부로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가 지난 주말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대한 당의 대응'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유를 향유하기 위해 그들이 뭐라 하든지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지곡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고, 우리 당의 금지곡은 없다"며 "금지곡은 없으니 노래는 계속 부르면 되고, 저희는 저희 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각자가 자유롭게 얘기하는 세상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서 비판하면 그거는 잘못된 것이고, 이 전 대표가 말하는 것은 지상 최고의 원칙이고 그런 게 어디 있느냐"면서 "각자 자기의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 대표로 이재명을 뽑았으니 자기들 스스로 막다른 골목으로 간 것"이라며 "(이 대표가) 국회의원 셀프 공천을 하고 당대표가 돼서 방탄조끼를 하나 더 입고 또 그 위에 당헌을 고쳐서 방탄조끼를 하나 더 만들고, 이 3단의 방탄 조끼를 입었음에도 여전히 진실의 힘이 두려운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이 이제 방탄 참호까지 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