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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여야, 北 '핵무력 법제화' 관한 공동 결의문 채택하자"


입력 2022.09.14 09:55 수정 2022.09.14 09:5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14일 정진석 첫 비대위 회의

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 시작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 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여야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관한 공동 결의문 채택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첫 비대위 회의에서 "초유의 안보위기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보유를 법제화, 우리와 미국이 북한에 줄기차게 요구한 CVID(불가역적이고 검증가능한 핵폐기)를 조롱했다"며 "2018년 김정은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했다는 핵포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또한 여야 중진협의체를 제안했다.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8월19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 중진협의체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본격 가동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협의체 제안 배경에 대해선 "정치권 정쟁이 국회로 밀려들고 있다. 국회 입법권 이용해 사법리스크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심히 우려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639조원 예산심의에서 집권여당 책임을 다하겠다"며 "제가 이번 추석 연휴에 접한 민심은 엄중하며, 세계가 함께 겪는 경제적 고통이지만 민생경제가 직면한 위기가 만만치 않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폭우·태풍 피해로 국민 어려움 그 어느때보다 극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민생을 위해 함께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19일 선출될 새 원내대표와 함께 이번 국회가 민생경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 후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이날 오전 정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방명록에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라고 썼다.8자의 한자를 썼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척살 후 옥중에서 쓴 논어 글귀로 '사적 이득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고, 국가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목숨 바칠 각오를 한다'는 뜻이다.


정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우리가 출발해야 될 것 같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우리 윤석열 정부가 정말 순항할 수 있도록, 제대로 힘차게 발진할 수 있도록 당정이 일체감을 갖고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되겠다,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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