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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없다” 싱가포르 경찰 발표에…테라·루나 권도형 “도주 아냐”


입력 2022.09.18 14:54 수정 2022.09.18 18:35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싱가포르 경찰 “한국 경찰 돕겠다”…출입국 기록 내용 함구

권도형, 트위터 통해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숨길 것 없다”

사법당국, 권도형 확보 위한 인터폴 적색수배 전망

검찰, 외교부에 권도형 여권 무효화 조처 요청

권도형 테라폽랩스 대표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애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싱가포르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17일(현지시간) “현재 (권도형 대표는) 싱가포르에 없다”면서도 “국내법과 국제적 의무 범위 내에서 한국 경찰청을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출입국 기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권도형 대표는 이 같은 싱가포르 경찰 발표 몇 시간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도주 중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 기관이건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숨길 것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테라폼랩스가 개발한 가상자산인 루나가 지난 5월 99% 폭락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같은 달에 루나·테라 개발자인 권도형 대표는 해당 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약 4개월 수사를 벌인 우리나라 검찰은 테라와 루나가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된다고 보고 권도형 대표 등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권도형 대표 포함 6인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해 사기적 부정거래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권도형 대표가 애초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체포영장을 토대로 신병 확보를 위한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거칠 것으로 전망됐다.


검찰은 권도형 대표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처를 외교부에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를 결정하면 14일 이내에 귀국해야 한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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