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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머무는 시간 늘자, 아동학대범 106% 급증…가해자 80% ‘부모’


입력 2022.09.20 10:16 수정 2022.09.20 10:24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증가폭 두드러져

신체학대 매년 70% 차지…정서학대 7.6%→14.5% 상승

지난해 3월 신설, 아동학대살해죄 적용 가해자 모두 5명 집계

경찰청 ⓒ데일리안 DB

2021년 아동학대 피의자 수가 2020년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아동학대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는 2020년보다 106% 급증한 1만272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매년 증가율이 9~25%였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시행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부모가 아동학대 가해비율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가해자 중 부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68%에서 2021년 82%까지 14%포인트 상승했다.


학대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신체학대는 2017~2021년 매년 70% 안팎을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정서학대 비율은 7.6%에서 14.5%로 6.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3월 신설된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된 가해자는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2021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로 최종 판단을 받은 건수는 3만7605건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로 신고된 건수는 5만3932건으로 전년 대비 27.6%가 늘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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