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유통·외식업계, 경기회복 ‘기대’…대체 공휴일 특수 누릴까


입력 2022.09.27 07:04 수정 2022.09.26 23:45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연휴 기간, 매출 반짝 오르는 효과 높아

해외여행 대신 근교로 발걸음 몰릴 것 기대

황금연휴 나흘째인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유통·외식업계가 기대감에 한껏 들떠 있다. 다가오는 10월 주말 포함 대체 공휴일이 2주 연속 이어지면서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휴일이 늘고 외출이 많아지면 자연히 소비 역시 늘어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통업계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의 대체공휴일인 황금연휴를 앞두고 표정이 밝다. 2주간의 연휴가 유통업계에 큰 수혜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모처럼 집밖을 나와 나들이 겸 쇼핑을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리란 기대다.


휴일 확대 및 소비 진작책의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가장 먼저 백화점이 꼽힌다. 백화점의 휴일 매출은 평일의 2배가량이고, 보복소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업계는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부터 12월 송년회로 이어지는 연말까지 바짝 소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요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 모두 5일부터 8일 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전년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최대 55%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롯데백화점은 전국 32개점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55%로 가장 많이 신장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3사는 오는 30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하며 연휴 준비에 나선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 후 처음 맞는 세일인 만큼 백화점들은 상품 할인 판매 외에도 재즈공연, 마라톤 행사 등 여러 이벤트를 열어 고객의 마음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세일에는 통상적인 브랜드별 할인은 물론,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 역시 이번 휴일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을철 캠핑 등 외출 증가로 식재료 구매를 위해 마트를 찾은 고객이 늘어나는 데다, 통상 휴일 매출은 평일보다 2배 가량 많아 소비 활성화나 내수진작 차원에서 업계에 도움이 된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휴일 직전 이틀과 당일의 합계 매출을 직전 주나 직전 월 동기간 매출과 비교했을 때 공휴일 3일 간의 매출이 20~30%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휴일에는 집에서 쉬거나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평소 평일 대비 객수와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하반기 공휴일이 늘어날 경우 소비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 한 실내대형복합쇼핑몰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 먹고 쉬는 소비자↑…호텔·외식업계, 매출 상승효과 기대


숙박업이나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 놀이공원을 중심으로 인파가 넘쳤다. 잠실 롯데월드의 경우 7일 전날보다 30% 이상 방문객이 몰리면서 오전 11시경 입장권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호텔업계도 지난 5월 연휴를 앞두고 예약률이 급증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황금 연휴 예약률도 심상치 않다. 신라스테이는 9월과 10월의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 이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예약률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고객들이 연휴를 활용해 가을 호캉스를 즐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외식업계 역시 모처럼 밖에 나와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추석 대목을 놓치면서, 업계는 이번 연휴 기간이 매출을 만회할 수 있는 첫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와 황금연휴에 따른 매출 변화를 체감하는 또 다른 곳은 외식업계다. 식사 후 2차로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시간에 쫓기며 마시지 않아도 되는 데다, 쉬는 날 맛있는 것을 먹고 즐기려는 경향이 커 씀씀이도 커지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연휴기간 가족단위 손님은 물론 커플 등 손님이 많게는 5배 이상 많아진다”며 “특히 연휴기간에는 식사시간이라는 게 없이 하루종일 손님들로 북적거리니 매출 볼륨이 평일과 비교할 수가 없다. 나들이객이 많아 지방 매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