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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원인 규명 장기화 전망…“현장증거로만 규명”


입력 2022.09.27 09:14 수정 2022.09.27 09:14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화물차 기사 하역작업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였다”

지하 주차장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폭발 가능성 제기

당국, 27일 현장 감식 시작 예정…화물차 결함 여부 분석 가능성

경찰 “현장이 얼마나 보존돼 있는 지가 관건”

26일 오전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불이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장에 있던 이들이 모두 숨지거나 중상이어서 현장 증거로만 화재원인을 규명해야 해서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최초 발화지점은 지하 1층 물류 하역장 인근이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조사 관계자는 “종이상자와 의류 등이 많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톤(t)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상 속 화물차 기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가 담배를 피웠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CCTV에 화물차 주변에서 불꽃이 튀는 모습이 찍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다 대피한 목격자도 “‘딱딱딱’ 소리가 들렸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몰려왔다”고 말했다.


한때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1t 화물차가 화재 원인을 제공했는지, 차량 밖 다른 요인에 의해 불이 시작됐는지 등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을 이날 오전 10시 시작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1t 화물차 결함 여부를 정밀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진압에 7시간이 걸린 가운데 현장이 얼마나 보존돼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현장에 있던 이들이 모두 숨지거나 중상이라 오로지 현장 증거로만 원인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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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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