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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톱 역부족’ 콘테 감독도 포기, 손흥민·히샬리송 아웃


입력 2022.10.01 22:52 수정 2022.10.01 22: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아스날 원정서 후반 수적 열세 속 2실점..1-3 참패

손흥민-케인-히샬리송도 선두 아스널 공략 실패

콘테 감독, 승패 기운 뒤 교체 카드 5장 소진

손흥민 ⓒ AP=뉴시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고개를 흔들며 손흥민-히샬리송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토트넘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널전에서 1-3 참패했다. 이번 시즌 EPL 개막 7경기 무패(5승2무) 행진을 이어오던 토트넘의 시즌 첫 패배다.


전통의 북런던 지역 라이벌인 데다 시즌 초반 선두 자리도 걸린 경기라 선수들의 집중력과 축구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3위 토트넘이 1위 아스널을 잡으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라 ‘대접전’을 예상했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아스널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히샬리송을 선발로 내세우며 막강한 공격을 기대하게 했다. 전반 초반 프리킥 원정팀 토트넘이 공격의 주도권을 쥐는 듯했지만, 전반 19분 가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가 박스 부근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뚫었다. GK 요리스도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토트넘은 역습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스피드를 앞세운 침투로 아스널 수비라인을 흔들고 박스로 찔러줬다. 이를 받은 히샬리송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 머리에 맞고 떨어졌다. 다시 공격을 준비한 히샬리송이 박스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노리다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즉각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가운데로 차 넣으며 전반 31분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이 히샬리송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에서 받아 올린 크로스가 케인의 머리로 연결됐지만 골문은 열지 못했다.


해리 케인 ⓒ AP=뉴시스

후반 들어서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 후반 4분 요리스 골키퍼에 막히고 나온 볼을 제주스가 밀어 넣으면서 아스널은 2-1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17분 퇴장 악재까지 마주했다. 에메르송 로얄이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막다가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불과 5분 뒤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몰린 상태에서 자카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지자 콘테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후반 27분 손흥민, 히샬리송, 페리시치 등을 불러들이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선발진을 대거 교체하고 전술의 변화를 줬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아스널을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케인도 페널티킥 골로 ‘북런던 더비’ 최다인 14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2점을 매겼다. 1차례 키패스가 있지만, 패스 성공률은 71%대에 머물렀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토트넘 선수들도 평점이 낮았다. 케인이 가장 높은 6.7점을, 히샬리송-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6.4점에 그쳤다. 퇴장 당한 에메르송은 팀에서 가장 낮은 5.2점을 받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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