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제값 다 냈는데…'어린이'가 마신다고 작은 컵에 적은 양 담아주는 카페가 있네요"


입력 2022.10.12 15:26 수정 2022.10.12 15:26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와 함께 카페를 방문한 손님이 정상 가격을 지불하고 주문했음에도 다른 크기의 음료를 받았다고 털어놔 화제다.


4세 아들을 뒀다는 여성 A씨는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같은 돈을 내고 음료 양을 적게 받는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날 망고스무디가 먹고 싶다는 아들을 위해 동네 카페를 방문했다.


그는 아이가 먹을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6,000원짜리 스무디 두 잔을 주문했다고.


그런데 A씨가 받은 음료 컵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크기가 상당히 차이 났다.


A씨는 "한 잔은 일반 스무디용으로 큰 크기의 일회용 컵인데, 다른 한 잔은 크기가 좀 작은 컵이었다"라며 "심지어 작은 컵에는 스무디가 반 조금 넘게, 적게 담겨 있었다. 처음에 양만 보고 컵 크기는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황당함을 느낀 A씨는 직원에게 '왜 하나는 양이 적냐'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아이가 먹을 거라 적게 담았다"고 대답했다.


A씨가 '아이가 하나 다 먹는다'라고 하자 뒤에서 지켜보던 카페 사장은 그제야 직원에게 "통에 남은 거 다 담아"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가 사장에게 '저희 아이가 어른만큼 한 잔을 다 마셔요'라고 재차 강조하자 사장은 "미안하다. 아이가 먹을 거라 작은 컵에 담았다"라고 사과했다.


A씨는 "주문 과정에서 아이에게 '뭐 먹을 거야? 망고?'라고 했는데 한 잔은 아이가 마실 거로 생각하신 거 같다"며 "더 담아주시고 나서 보니까 컵도 크기가 다르더라. 사실 사장님이 '스무디 하나는 이 컵에 담아'라고 말한 거 들었다. 그때는 작은 컵을 말하는 줄 몰라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게 하나는 적게 담으라는 소리였나 보다"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먹을 거라 하니 한 잔은 양도 적게, 작은 컵에 담으셨던 거다. 돈은 어린이용으로 안 받고 제값 받으시면서 왜 양만 (적게 주냐). 그럼 가격을 덜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제가 작은 컵에 달라고 한 것도 아니라"라고 분노했다.


A씨는 "스무디 갈아진 거 몇 스푼 아껴서 뭐 하신다고. 별거 아닌데 같은 돈 내고 아이가 먹는다고 하니 일부러 적게 담아주는 거 보고 (카페에) 가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졌다"라면서 "아이가 그 와중에 자기 거 작다고 해서 제 컵 줬다. 이래서 동네 카페 말고 프랜차이즈가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