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수비수 투타, 손흥민 못 막고 두 차례 파울
2분 사이 두 차례 경고 받고 퇴장 명령..커리어 사상 최악의 경기
프랑크푸르트 수비수 투타(23·브라질)가 손흥민(30) 앞에서 최악의 날을 보냈다.
투타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에 선발 출전, 후반 12분과 14분 잇따라 경고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두 차례 경고 모두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다 저지른 파울이다.
전반에만 환상적인 발리슈팅 등으로 2골 터뜨린 손흥민은 후반 프랑크푸르트의 1호 경계대상이었다. 손흥민 자체도 위험하지만 손흥민의 돌파가 이뤄지면 수비라인 전체가 깨질 수 있다는 극도의 경계 속에 투타는 손흥민에게 바짝 붙었다.
역부족이었다.
후반 12분 측면에서 손흥민 돌파를 막다가 다리를 차 첫 번째 경고 카드를 받았다. 정상적인 수비로는 손흥민의 돌파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이라도 하듯, 불과 2분 뒤에는 손흥민 유니폼을 두 손으로 끌어당겼다. 누가봐도 명백한 고의적인 파울이었다.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2분 만에 경고 카드를 또 꺼내들며 퇴장을 명령했다. 불과 2분 사이 손흥민을 수비하다 경고 누적으로 레드까지 받은 투타에게는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상대 수비수에게 좌절을 안긴 손흥민은 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멀티골과 함께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점을 매겼다. 9점대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오는 16일 오전 1시 30분 홈에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전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