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전 3선승제 포스트시즌서 1차전 승리팀이 유리
KT 입장에서는 22.7%의 기적을 노려야 플레이오프행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키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돌입한다.
전날 1차전에서 8-4 승리한 키움은 플레이오프행에 한 발 다가섰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7.1%(31차례 중 27회)에 달하며 5전 3선승제 체제에서도 70%에 가깝다(13차례 중 9회).
과거 시리즈 전적을 놓고 봤을 때 키움이 매우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키움의 PO행 확률은 77.3%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횟수는 지금까지 31번이었고 이 가운데 25개팀(80.6%)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따라서 준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44번 중 34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의 패권을 거머쥐었다.
또 다른 관심은 준플레이오프가 언제 끝나는가 여부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았던 팀이 3연승을 내달렸던 횟수는 단 한 번(7.7%)에 불과했고 4차전 종료가 6번(46.2%)으로 가장 많았으며 최종 5차전까지 갔던 횟수는 2번(15.4%)이었다.
반면, 1차전을 내준 KT 입장에서는 최소 4차전까지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하고 시리즈를 뒤집었던 횟수는 4번(30.8%)이었는데, 4차전과 5차전서 시리즈가 끝난 횟수는 각각 2번이었다.
플레이오프 포함, 5전 3선승제로 열린 모든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승리팀이 3연승을 내달렸던 횟수 또한 9번(20.5%)으로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4차전이 12회(27.3%), 5차전도 13회(29.5%)로 장기전으로 가는 경향이 짙었다.
흥미로운 점은 1차전 패배 팀이 2차전부터 반격에 나서 내리 3연승을 거둔 사례가 무려 6번(13.6%)이나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최종 5차전에서 끝내 승리를 거뒀던 횟수도 4번(9.1%)이나 있어 KT 입장에서는 기적을 노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