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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서해 피격 공무원 '한자 구명조끼'? 처음 듣는 얘기"


입력 2022.10.17 16:16 수정 2022.10.17 16:1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감사원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불법이고 직권남용"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고(故) 이대준 씨가 입었던 구명조끼에 한자(漢字)가 적혀 있었다는 감사원의 중간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감사원 보도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게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피격 사건이 일어난 2020년 9월 당시 국정원장이었다.


박 전 원장은 "(감사원 발표에) 이 씨가 손에 붕대를 감았고, 근처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는 게 나온다"며 "제가 모든 관계 장관 회의, NSC 상임위, NSC 회의에 참석했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당시 이런 보고가) 전혀 없었다"며 "(이 씨가) 월북하려 했는지, (물에) 빠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게 처음 나온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한자 구명조끼' 보고를 받고 "나는 안 본걸로 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감사원 발표를 통해 드러난 것에 대해선 "당시 제가 기억하는 건 CCTV 사각지대에서 신발을 벗고, 구명복을 입고 바다에 떨어졌다는 이런 이야기"라며 "한자가 쓰여 있는 구명복, 손에 붕대를 감은 것,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었던 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검찰에서 조사하겠지만 어떻게 해서 이런 게 나왔는지 하는 의문은 저에게도 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감사원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감사위원회의 의결도 없이 조사했고, 발표도 의결 없이 했다"며 "이건 불법이고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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