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이 짜다는 고객에게 환불을 해줬음에도 별점 테러를 당했다는 한 식당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음식장사 힘드네요. 리뷰테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자영업자 A씨는 최근 한 고객과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글에 따르면 A씨는 30년 된 꼼장어집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2년째 운영 중이다.
이날 (아나고)붕장어+꼼장어' 메뉴를 주문한 고객은 전화를 걸어와 음식 맛이 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A씨는 같은 음식을 먹어봤는데, 맛이 평소와 다르지 않아 "저희집 맛이 원래 이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고객은 "원래 그런 게 어디 있느냐"며 버럭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환불조치를 해주고 전화를 끊었는데, 그에게 돌아온 건 '별점 테러' 였다.
함께 공개된 배달 앱 리뷰 사진을 보면 고객은 "이게 뭐냐. 소금 소태도 아니고! 아나고는 괜찮은데 꼼장어는 절대 시키지 말아라. 너무 짜다"고 적었다.
이어 "너무 짜다고 전화하니 자기들은 가게에 있는 거 먹어봤더니 괜찮다더라"라며 "저렇게 말하는 가게 안 망하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럴 거면 환불 괜히 해줬다. 잠도 안 온다"라며 "가게가 안 망하는 게 이상하다는 악담이라니..어머니한테 누가 되는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별점 테러다", "자영업 힘들어서 하겠나", "환불받았으면 리뷰 쓸 자격 없는 것 아니냐", "환불해주더라도 배민 측에 취소요청을 해야 리뷰도 못 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배달 앱의 활성화가 이뤄지면서 '별점 테러'를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무리한 주문을 한 뒤 악의적으로 낮은 평점을 줘 영업에 피해를 줄 경우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