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절반 이상 날아간 에쓰오일…"겨울만 믿는다" (종합)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2.10.27 11:36  수정 2022.10.27 11:37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으로 씁쓸해진 3분기 성적표

유가 하락 지속에도 동절기 수요로 정제마진 개선 기대

전 세계 각국 이동 제한 완화 조치도 수요 긍정적 영향

에쓰오일 석유화학시설(ODC) 전경ⓒ에쓰오일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에쓰오일이 올해 3분기에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실적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북반구를 중심으로 한 동절기 난방 수요에 따른 제품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통해 반전을 꾀하겠단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2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향 조정으로 정제부문의 이익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1226억원, 511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9% 감소했다. 순손실은 9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8%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특히 매출액 대부분을 담당하는 정유 부문에서 타격이 두드러졌다. 정유 부문은 매출 9조157억원, 영업이익 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역내 정제마진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여름철 계절적 수요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쿼터 추가 발행에 대한 우려로 하향 조정됐다”며 “원유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하면서, 일회적인 유가관련 손실 효과가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1천615억원·영업이익 561억원을, 윤활유 부문은 매출 9454억원·영업이익 3천76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가시화됐지만, 4분기 겨울철 계절적 수요가 기대된단 점에서 아시아 정제마진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북반구의 겨울철 난방을 위한 등경유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재고는 과거 5개년 밴드 하단에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겨울 평년 대비 높은 난방류 수요가 발생하고 금년 내내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유럽 지역의 에너지 수급 차질 심화 등에 충격 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충당할 재고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4분기와 내년에 걸쳐 전 세계 각국의 팬데믹 이동 제한 완화 조치도 제품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일본, 홍콩, 대만 등은 방역 규제 완화 조취를 취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시기가 특정되진 않았지만, 향후 중국에서도 방역 규제 정책 완화가 이뤄진다면 중국 정유제품 수요 회복이 본격화돼 이는 정제마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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