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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왜 갔냐는 꼰대들, 젊음 즐긴 게 죄?"…유명 작가 일침


입력 2022.11.01 12:34 수정 2022.11.01 12:3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뉴스1

영화 '터널', '소원'의 원작자로 이름을 알린 작가 소재원이 '이태원 참사'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일부 비난 여론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30일 소재원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나아가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라며 희생자들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 가?'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수천만이 거리에 나왔었던 시절이었다. 혈기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를 나간 게 잘못이 아니다"라며 "2002년이나 지금이나 미꾸라지 몇 마리는 늘 존재했다. 단지 미꾸라지들이 설친 장소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꼰대들 입장에서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아달라"며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달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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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후 피해자들을 향한 일부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이 같이 비난을 멈추고 애도를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인 이선민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쟁터가 아닌 일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죽는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밤"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며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친 초대형 참사다. 그는 특히 "참사는 사람을 가려오지 않는다. 이번에는 '운 좋게' 당신이 아니었을 뿐"이라면서 생존자들을 향해서도 "이 말만은 하고 싶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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