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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남성에 달려가 CPR 한 여성 3명, 대학병원 간호사들이었다


입력 2022.11.09 10:35 수정 2022.11.09 10:35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

여성 세 명이 길거리에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CPR) 해 살려냈다. 이들의 정체는 인근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흉부외과 간호사들이었다.


지난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2일 울산 동구 방어진의 해안가 식당 앞에서 여성 3명은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이들은 "환자분 눈 뜨세요"라고 말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또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남성의 동공 반응을 확인하는 등 능숙하게 대처했다.


여성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이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병원에서 가벼운 검사만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이 여성들은 울산지역 대학병원 흉부외과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었다. 퇴근 후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자 달려가 응급조치한 것이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신입 간호사였다. 실제 위급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환자를 발견하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


김다인 간호사는 "(남성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서 저희가 바로 달려가 확인했다"며 "의식이 없었고, 맥박을 확인했을 때 맥박도 잡히지 않았다"고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김지원 간호사는 "일단 그 당시에는 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뛰어가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환자분의 맥박이 점점 돌아오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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