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행안부 압수수색한 날…이상민, 안전관리 대책 회의 주재
이상민, 전날 국회서 사퇴 압박에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행정안전부를 압수수색한 17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이 장관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소방 노조가 지난 14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직무유기·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자동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데 대해 이 장관은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장관은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던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단장을 맡은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TF' 첫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낸 것과 같은 상황"이라면서도 사퇴 압박에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정부세종청사의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서울청사의 서울상황센터를 비롯해 세종청사의 안전관리정책관, 재난대응정책관 등 12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핼러윈 관련 보고 문서와 이태원 사고 대응 자료, 매뉴얼이 담긴 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