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광화문서 대~한민국? 거리 응원, 서울시 결정만 남았다


입력 2022.11.22 15:46 수정 2022.11.22 22:5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붉은악마 재추진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재심의 요청서 '조건부 통과'

서울시, 이날 오후 5시 해당 심의 바탕으로 광장 사용 허가 여부 검토

지난 2018년 거리응원이 펼쳐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붉은악마가 추진하는 월드컵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이 종로구 재심의에서 조건부 통과됐다.


붉은악마는 22일 오전 종로구에 안전관리계획 재심의 요청서를 제출했고, 종로구는 전날에 이어 안전관리계획 심의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조건부 심의했다.


붉은악마는 전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24일)부터 거리 응원을 펼쳐기 위해 서울시와 종로구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안전 인력의 부족, 안전사고 발생 시 소방도로 확보 미비, 1만명 이상 운집 시 대책 부족 등을 이유로 재심의 결정 결과를 받았다.


이에 붉은악마 측은 안전관리계획을 보완해 재심의를 요청했고, 종로구는 이날 안전사고 및 예방대책 보완 등의 조건을 달아 심의 의결했다.


종로구가 조건부 허가 결정을 내리면서 광화문 광장 거리응원 가능성은 높아졌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순간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는 축제 행사가 1개 구 내에서 열리면 관할 구청장의 심의를 거친다.


이제 서울시 결정만 남았다. 시는 심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어 광장 사용 허가 여부를 검토한다.


당초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수개월 전부터 서울시와 소통하며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거리응원 계획을 철회했다.


무산 되는 듯했던 거리응원을 붉은악마가 재추진했다.


붉은악마는 거리응원 신청서 제출에 앞서 “이번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처음에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건네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기존 결정을 번복하는데 따른 부담도 있었다. 국민 여러분, 축구 팬들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도록 더 안전하고, 더 진심으로,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