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로봇 주무관 본격 투입해 문서배달·민원안내…본청 전체 확대 계획
서울 전역의 도시계획 정보 제공 '서울도시계획포털' 전면 개편
2025년 9월 개통 위례선 트램 디자인, 온라인 투표·현장 선호도 거쳐 12월 최종 선정
1. 서울시, '로봇 공무원' 투입…문서배달·민원안내
서울시는 22일 로봇 물류 실증 사업을 위해 최초의 로봇 주무관인 '로보관'을 업무에 본격적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로보관은 이날부터 서울시 본청 곳곳에서 공공문서(소포) 배달 업무와 민원인 안내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수평 이동을 주로 하는 기존 배송 로봇과 달리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층을 이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로봇손을 활용해 엘리베이터 버튼도 직접 누른다.
시는 엘리베이터 혼잡도를 고려해 기존 엘리베이터 중 하나(본청 6호기)를 로보관 전용으로 지정해 오전 10시부터 운영한다. 우선 본청 7층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해 본청 전체로 실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로보관이 정식으로 행정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공무원으로 지정하고, 임시공무원증도 수여했다.
2. 서울 재개발·재건축 자료열람·의견제출, 이제 온라인으로 손쉽게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관리계획 관련 각종 자료 열람과 의견 제출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내 전역의 도시계획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도시계획포털'을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시청 또는 25개 구청을 방문해야만 열람할 수 있었던 도시관리계획도서(도면, 상세설명서)를 온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을 제출하는 방법도 기존에는 구청을 방문해야 했으나 이제는 방문 또는 온라인 제출 모두 가능하다.
3. 위례선 트램 디자인 시민투표·선호도 조사
서울시는 위례선 노면전차(트램)의 차량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한 시민 투표와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2025년 9월 개통 예정인 위례선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과 남위례역까지(지선) 5.4㎞ 구간을 연결하는 트램 노선이다. 위례선이 개통하면 서울에서 1968년 이후 57년 만에 노면 전차가 다시 등장하게 된다. 트램 차량은 전기선이 없는 대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휠체어 사용자 등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초저상 구조로 제작되며, 5칸(모듈)으로 구성된 차량 총 10대(편성)가 도입된다.
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선정한 차량 내·외부 디자인 세 가지 안을 23일 공개한다. 온라인 투표는 24∼28일 서울시 엠보팅(mvoting.seoul.go.kr)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세 가지 안 중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된다. 현장 선호도 조사는 24∼26일 위례신도시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위례중앙광장, 스타필드시티 위례, 장지천, 남위례역에서 진행된다.
시는 온라인 투표와 현장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다음 달 중 최종 디자인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