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증가...환율 하락에 21억 달러↑

환율 하락세로 달러 환산액 증가

미 달러 이미지 ⓒ 데일리안 자료 사진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40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하며, 미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덕택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말 외환보유액’은 4161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20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의 일시적 감소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축소에도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다.

11월중 달러는 미 달러화 지수 기준 약 3.5% 평가절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는 10월 말 110.75에서 11월말 106.82까지 떨어졌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56억2000만 달러(87.9%), 예치금 266억8000만 달러(6.4%), SDR 146억5000만 달러(3.5%),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3억6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9월 말과 동일했다. 1위는 중국 3조524억 달러로 한 달 동안 235억 달러 늘었다. 2위는 일본 1조1946억 달러로 435억 줄었다. 3위는 스위스로 같은 기간 88억 감소한 8833억 달러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