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침 최저기온, 전국 영하 14도~0도 머물러…강풍에 체감 온도↓
낮 최고기온, 영하 8도~영상 3도 예상…서울 영하 6도
동장군, 23일·24일 맹위…중부지방 아침 기온 영하 15도 안팎
남부 지방 폭설…제주 공항 항공편 무더기 결항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에 찾아온 강추위가 대한민국 전역을 꽁꽁 얼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에서 0도 사이로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특히 전국적으로 순간 초속 15~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며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졌다. 이날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2도, 체감온도는 영하 14.2도까지 내려갔다.
전국 낮 최고기온도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 ▲인천 -6도 ▲수원 -5도 ▲춘천 -5도 ▲강릉 0도 ▲청주 -4도 ▲대전 -2도 ▲전주 -2도 ▲광주 -1도 ▲대구 0도 ▲부산 3도 ▲제주 4도다.
한파와 폭설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계된 교통사고는 총 26건이다.
또 서울에서만 계량기 동파 129건이 발생하는 등 207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 208개 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 원격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동장군은 점차 기세를 올려 오는 23일과 24일 전국에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과 24일 예상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에서 영하 15도 안팎,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내외를 기록하겠다.
남부 지방은 서해안으로 유입된 눈구름대가 시간당 1~5cm의 눈을 뿌리고 있다. 현재 충청과 호남 등 남부 지방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호남 지방에 많게는 30cm, 제주 산지는 50cm 이상의 '눈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남부 지방 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도 이어졌다.
한국 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출발 26편, 도착 12편 등 총 38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총 448편(출발 224편·도착 224편)이다. 현재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