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상수도 보급률 95.9%
광역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도가 수도 요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7일 우리나라 상수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1년 상수도 통계’를 공개했다.
상수도 통계는 1년간 지방자치단체별 상수도 보급현황, 시설현황, 1인당 물 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및 수도요금 등 수도시설과 운영관리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계다. 수도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수도 서비스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해 해마다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상수도 통계 조사 결과, 급수인구는 5239만7000여 명이다.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9.4%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농어촌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2012년 88.2%에서 2021년 95.9%로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전국 평균 보급률보다 빠른 증가세다.
전국으로 공급되는 수돗물 총량은 67억6500만㎥다. 이 가운데 수도 요금으로 징수하고 있는 유수량은 58억1300만㎥다. 유수율은 85.9%로 전년보다 0.2%p 늘었다. 누수율은 10.2%로 전년대비 0.2%p 줄었다.
누수율은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환경부는 “이는 2017년에 시작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후 상수관로 정비 사업을 준공한 11개 지자체 2021년 평균 누수율은 사업 추진 이전 2016년과 비교하여 10.5%p 감소했다.
누수율 개선으로 줄어든 누수량을 2021년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301억원이다. 이는 노후 상수관로 정비공사에 투입된 총사업비 1541억원을 빠르면 6년 내 회수할 수 있는 규모다.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302ℓ로 전년(295ℓ) 대비 다소 증가했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t당 720.8원으로 전년(718.9원) 대비 0.3% 증가했다.
특·광역시 평균 요금은 696.3원으로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도(道) 평균 요금은 861.6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구체적으로 강원도가 983.5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충청남도(954.4원), 전라북도(909.0원), 전라남도(855.0원)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상수도 통계는 28일부터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상수도 통계는 상수도 정책 추진의 기초가 되는 자료이며,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통계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도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