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대장동 수익 은닉' 조력자 이한성·최우향 구속기소

이한성·최우향, 김만배 대장동 개발 수익 245억원 은닉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김만배 지시 받아 245억원 고액권 수표 인출→소액 수표 재발행 후 대여금고 등 은닉

검찰, 은닉 수표 실물 찾아내 압수…148억원 상당

지난해 10월 15일 김만배 씨가 1차 구속영장 기각 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는 모습. 오른쪽 헬멧 쓴 남성이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역임한 최우향 씨 ⓒ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대장동 개발 수익 은닉 혐의를 받는 측근 2명이 구속기소 됐다.

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최우향 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 씨 지시를 받고 대장동 개발 수익 24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뒤, 다시 수백 장 소액 수표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 여러 곳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쯤 김 씨가 화천대유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받은 30억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넘겨받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수사에 따른 범죄수익 추징 보전 등 환수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이들이 인출해 숨겨둔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