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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지운 김민재, 팀 패배에도 여전한 존재감


입력 2023.01.05 08:48 수정 2023.01.05 08:4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세리에A 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 인터밀란전 풀타임 활약

상대 괴물 공격수 루카쿠와 맞대결서 완승, 팀 내 최고 평점

로멜루 루카쿠 상대하는 김민재. ⓒ AP=뉴시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2022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첫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월드컵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쳐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던 그는 휴식기 동안 충분한 회복을 통해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상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 191cm에 몸무게 103kg에 이르는 루카쿠는 육중한 피지컬로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나 다름없었다.


인터밀란은 193cm의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도 선발로 나섰는데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가 루카쿠와 자주 부딪치며 경쟁했다.


괴물 공격수로도 불리는 루카쿠는 입장에서는 상대 역시도 괴물인 김민재를 상대한 것이 불운이었다.


김민재는 전반 시작과 함께 루카쿠와 경합에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루카쿠를 향해 침투 패스가 들어갔지만 김민재가 몸싸움을 통해 볼 소유권을 빼앗았다. 전반 4분에도 문전에서 몸싸움을 이겨내 루카쿠의 슈팅을 막아냈다.


스피드에서는 루카쿠가 김민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수비수 치고는 빠른 발을 보유한 김민재는 한 발 앞서 루카쿠에게 오는 공을 차단했고, 미리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며 몸싸움에서도 어렵지 않게 우위를 점했다.


상대를 몸싸움으로 제압하고 있는 김민재. ⓒ AP=뉴시스

후반 초반에도 루카쿠에게 향하는 공은 김민재가 어김없이 차단하며 공격을 방해했다. 결국 김민재를 상대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루카쿠는 후반 2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루카쿠를 완벽히 제압한 김민재는 경기 직후 후스코어드닷컴이 내린 평점서 팀 내 최고인 6.83을 받으며 이날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팀의 패배다. 이날 나폴리는 김민재가 철통수비력을 과시했지만 후반 11분 제코에게 결승 헤더골을 내주며 아쉬운 0-1 패배를 기록했다.


나폴리가 개막 16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하면서 김민재의 이날 활약상은 빛이 바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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