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 대비 8.58% 감소한 70조원 기록
반도체 부진이 실적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이 4조3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8.58% 줄어든 70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에서 '글로벌 혹한'을 언급하며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해 6조원대를 예상했던 것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 72조7531억원, 영업이익 6조9254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망치보다 매출은 2조7000억원, 영업이익도 2조6000억원가량 하회했다.
확정 실적 집계 이전 발표되는 잠정 실적 특성상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를 견인했던 반도체가 올해 불황을 맞으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01조7700억원, 영업이익 43조3700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7.93%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1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