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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마주치자 '너클' 끼고 주먹질 한 10대..."피해자, 왼쪽 눈 실명 위기" (영상)


입력 2023.01.10 09:40 수정 2023.01.10 09:41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 보도화면 캡쳐

경기도 수원에서 10대 운전자가 보행자를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 운전자는 손에 '금속 너클'을 끼고 주먹을 휘둘렀고, 피해자는 왼쪽 눈 실명 위기에 처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는 A(19)씨를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20분께 수원시 인계동의 한 골목에서 손에 금속 너클을 끼고 피해자 B씨의 눈 밑 부위를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차를 몰던 중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와 교통사고 여부를 두고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후진하던 차량이 B씨와 부딪힌 뒤 멈춘다. B씨가 차량 쪽을 쳐다보며 돌아서자, A씨는 차에서 내려 B씨 얼굴에 주먹을 휘두른다.


A씨의 주먹에는 금속 너클이 끼워져 있었다. B씨는 안경을 끼고 있어 왼쪽 눈 아래를 크게 다쳤다고 한다.


ⓒMBC 보도화면 캡쳐

B씨의 아내는 MBC에 "남편이 '잠깐만 이 차가 나 쳤어'라고 해서 '괜찮아?'라고 얘기하고 있었다"며 "괜찮다고 하면 그냥 가자(하고) 운전자석을 쳐다봤다. 그런데 눈 마주치자마자 차에서 내려서 순식간에 가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사건으로 인해 B씨는 4시간에 달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채와 수정채를 크게 다쳐 실명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한다.


B씨 아내는 "시력은 거의 이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거의 실명이라고 보면 된다"며 "안와골절이 왔는데 뼈랑 안구 수술은 동시에 못 한다더라. 안구 수술을 먼저 해 지금은 골절 상태"라고 했다.


A씨는 B씨를 폭행한 뒤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추격 끝에 10분 만에 붙잡혔다. A씨는 차를 타고 달아나면서 운전석 창문으로 흉기를 꺼내 보이며 B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가족이 소유한 차량을 타고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특수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각각 적용해 A씨를 구속했으며, 범행 동기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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