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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 포퓰리즘이겠나"…'헝가리식 저출산 해법' 비판 반박한 羅


입력 2023.01.12 00:00 수정 2023.01.12 00: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홍준표 전 대표도 전당대회서 얘기한 제도"

"열심히 한 번 해보자 했던 제 구상 중 하나"

"대통령실과 저하고 각을 만들지 말아달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자신이 제시했던 이른바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대해 "나경원이 포퓰리즘이겠나"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말 열심히 한번 해보자 하고 이런 구상도 저런 구상도 말씀드렸는데, 제가 한 구상 중에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첫째 아이를 낳으면 이자를 탕감해 주고, 둘째 아이를 낳으면 원금 일부를 탕감해 주는 식의 구상을 좀 했더니 이걸 가지고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홍준표 (전) 대표가 전당대회 때 나와서 얘기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출산 시 부모의 대출 원금을 탕감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헝가리에서 운영 중인 저출산 해법을 본뜬 이 제도는 결혼하면 초저금리로 2억원 정도를 주택자금으로 빌려주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 이자 삭감, 둘째 출산 시 원금의 일부를 탕감해주는 식으로 설계돼있다.


나 전 의원이 이 같은 정책을 꺼낸지 이튿날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복지부 기자간담회 전에 나 전 의원으로부터 이같은 아이디어를 들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지난 10일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전했다.


나 전 의원이 해당 정책에 홍준표 대구시장을 소환한 이유는 지난 2021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홍 시장이 나 전 의원과 비슷한 내용의 정책을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홍 시장은 "지금 헝가리 같은 경우에는 2019년도 2월에 실시한 정책을 보면 결혼 시에 4000만원 대출을 하고 아이 낳으면 이자 면제하고 그다음에 둘 낳으면 원금 3분의 1 탕감을 하고 셋 낳으면 전액 탕감을 해 준다고 한다"며 "파격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헝가리식 출산대책에 대해 "윤석열 정권은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배격한다고 선언한 것을 모르고 발표했거나, 한번 튀어보려는 혼자 생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 전 의원을 비판했던 홍 시장에 맞대응하기 위한 메시지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의 갈등과 충돌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럴 의도가 없다"며 "자꾸 대통령실하고, 저하고 각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출마, 불출마를 고심중"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무슨 선택이 맞는 것인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무엇이 우선인지 국민의힘 미래에 무엇이 좋은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보고 있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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