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TBS "서울시 감사, 즉각적 재난방송 고지 어려운 라디오 특성 외면"


입력 2023.01.12 10:24 수정 2023.01.12 18:1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라디오, TV와 달리 자막 고지 불가능하고…음악이 나가거나 사전 녹음 방송 많아"

"라디오 방송사 10개 평균 지연 시간 23분 52초…재난방송 미실시 단 한 건도 없어"

"지상파 방송사 재난방송 지연 시간과 동일선상 비교하고 TBS 가장 문제인 것처럼 발표"

이종배 시의원 "TBS, 폭우 때 적극 재난방송 했어야 했는데…김어준, 정부 비난에만 열 올려"

TBS 전경ⓒTBS 제공

서울교통방송(TBS)가 작년 8월 폭우 당시 재난방송을 지연 송출했다며 기관 경고 처분을 내린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대해 "라디오 방송사의 매체 특성을 외면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TBS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라디오는 TV와 달리 '자막' 고지가 불가능하며, 음악이 나가거나 사전에 녹음된 방송을 트는 경우 재난방송 고지를 즉각적으로 하기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30일 TBS에 통보한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TBS는 폭우가 내린 작년 8월 8∼11일 방통위가 요청한 재난방송 40건 중 23건(57.5%)을 5분 이상 늦게 송출했다. 감사위는 같은 기간 모든 방송사 중 TBS가 지연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TBS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발생했던 지난해 8월 8~9일 TBS와 비슷한 규모의 라디오 방송사 10개의 평균 지연 시간은 23분 52초를 기록하고 있다"며 "TBS와 규모가 비슷한 CBS의 평균 지연 시간은 1시간 5분 56초,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TBN의 평균 지연 시간은 1시간 44분 26초에 달한다. 하지만 TBS의 평균 지연 시간은 9분 13초에 그치고 있다. 또한 방통위 제재 대상인 재난방송 미실시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TBN은 "재난방송을 지연했다는 TBS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2022년 8월 8일~9일 수도권 집중호우시 재난방송 권역인 TBN경인교통방송이 방통위 재난방송 요청 사항을 평균 1분 내로 모두 실시간 방송했다"고 반박했다.


TBS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발생했던 지난해 8월 8~9일 TBS와 비슷한 규모의 라디오 방송사 10개의 평균 지연 시간은 23분 52초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 제공

TBS는 특히 "이같은 매체 특성의 차이를 서울시 감사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감사위원회와 이종배 시의원은 '라디오'인 TBS와 즉각적인 자막 고지가 가능한 지상파 TV 4사와 종편채널 4사의 재난방송 지연 시간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함으로써 TBS가 가장 문제인 것처럼 발표했다"며 "이에 TBS는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의회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TBS 재난방송 부실 의혹 조사 결과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작년 8월 끔찍한 폭우 때 TBS는 시민의 안전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난방송을 했어야 했는데도 김어준씨는 정부 비난에만 열을 올렸다"며 "김어준씨가 3년 6개월 후에 TBS로 돌아오겠다고 한 것은 서울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도전이다. 성찰은 못 할망정 다시 돌아오겠다는 발상을 보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