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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책성 교체?’ 황희찬, 드리우는 위기감


입력 2023.01.25 00:01 수정 2023.01.25 00: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맨시티 상대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만 소화하고 조기 교체

슈팅 한 개도 기록 못하고 부진, 올 시즌 리그서 아직 무득점

울버햄튼 황희찬. ⓒ AP=뉴시스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


황희찬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전반 45분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서 빠졌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주전 경쟁서 밀려났던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해 반등을 예고했다.


특히 새롭게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1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후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한동안 주전으로 나섰다. 지난 8일 강호 리버풀과의 FA컵 3라운드(64강)에서는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리그에서의 득점포였다. 올 시즌 공식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리그에서는 아직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맨시티전 부진은 아쉬움이 크다. 5경기 연속 선발출전 했지만 또 다시 침묵했다. 급기야 로페테기 감독은 전반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황희찬, 히메네스, 트라오레 등 스리톱 공격진을 모두 교체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날 울버햄튼의 선발 스리톱은 맨시티를 상대로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자 로페테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쿠냐, 무티뉴, 사라비아를 투입했다.


맨시티전서 완패를 맛 본 훌렌 로페테기 감독. ⓒ AP=뉴시스

로페테기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선발 라인업의 실수”라고 밝혔다. 사실상 문책성 교체다.


최근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긴 하나 황희찬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리그서 침묵이 길어지고 있고, 그 사이 울버햄튼은 쿠냐와 사라비아 등 황희찬의 경쟁자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울버햄튼의 올 시즌 공격력은 최악이다. 리그 순위는 17위지만 팀 득점은 12골로 최하위다. 팀 득점 19위 에버턴과도 무려 3골 차이나 난다.


이는 바꿔 말하면 팀에서 믿을 만한 공격수가 아직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로페테기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놓고 최적의 조합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황희찬이 주전 경쟁서 밀려나는 것은 한순간이다. 맨시티전 조기 교체가 신호탄일 수도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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